<호프>의 북미 흥행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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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16:27
관셈보살
호프가 북미 개봉을 하자마자 첫날에 110만 달러 (한화로 약 14억 8천만원),
박스오피스 2위를 했다고 해서 지금 화제지 않슴?
물론 북미 시장에서 박스오피스 2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록이긴 함.
근데 이 기록이 '투자 대비'해서 어느 정도를 환수하고 있는가를 한 번 살펴봐야함.
호프의 데이터를 살펴보자.
위의 이미지에서 [Theaters]는 호프가 걸려있는 상영관 숫자,
[Avg]는 상영관 하나당 평균 수익임.
쉽게 말해서 호프는 1개의 상영관에서 하루 평균 705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것.
그러면 지금 극장에서 2황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른 영화들은 어떨까?
오디세이의 개봉 초기 4일의 데이터.
상영관은 총 3919개를 확보했고, 상영관당 수익은 13,007 달러임.
(vs 호프 상영관 1560개 / 상영관당 수익 705달러)
즉 호프는 오디세이 대비 40% 수준의 상영관을 확보했으나,
상영관당 평균 수익은 5.4% 정도라는 이야기임.
물론 호프팬분들 화나지 마시라고 미리 말씀드리는데,
오디세이랑 비교되는 것 자체가 엄청나고 대단한 일 맞음.
하지만 객관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북미 박스오피스 2위'라는 말만으로는 객관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치가 있다는 거.
그러면 스파이더맨 브뉴데는 어땠을까?
상영관은 4487개, 평균 수익은 37,852달러.
상영관 규모나 수익률 측면에서 오디세이 보다도 훨씬 더 미친 수준을 보여줌.
호프가 1560개의 상영관에서 705달러의 평균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프의 좌석 점유율(판매 효율)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을 추측해볼 수 있음.
아 물론 위의 두 영화는 초초초 기대작이었으니까 첫주 흥행이 미친 수준인 건 당연하지 않냐고?
그러면 개봉 40일이 훌쩍 넘어가는 두 작품의 최근 흥행을 살펴보자
개봉 55일차에 들어선 오디세이.
현재 상영관은 2312개로 줄었고, 평균 수익은 545달러.
개봉 41일차에 들어선 스파이더맨.
현재 상영관은 3520개로 줄었고, 평균 수익은 284달러.
두 영화를 볼 사람은 거의 다 봤을 지금 시점에 와서야
첫날에 1560개-705$를 기록한 호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 차원에서 세 영화의 첫날 오프닝 스코어를 비교해보자.
오디세이 3919개-13,007$
스파이더맨 4487개-37,852$
호프 1560개-705$
물론 비교 상대의 체급이 미친 애들이라서 이렇게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억까처럼 보일 수는 있으나,
호프가 지금 미국에서 대호평을 받고 엄청난 박스오피스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관객들 평점을 봐도
Popcornmeter가 일반 관람객의 평점인데 76%를 기록
오디세이는 96, 스파이더맨은 97을 기록 중이다.
즉 호프는 B급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북미에서도
호불호가 살짝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물론 개봉 1일차니만큼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겠지만,
호까들에게 억까를 당했었던 한국에서와는 달리
북미에서는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것에는 분명한 어폐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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