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음식계의 인생역전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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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11:37
개장수11
1. 삼겹살
1970년대 후반 정부가 꼬기 가격 안정화를 위해 돼지고기 수출을 막으면서 수출용 돼지고기가 싼 가격에 풀림
지방이 많아 호강한다는 인식도 있고, 불판에 빨리빨리 구워서 먹을 수 있고, 소주와 궁합이 좋은 삼겹살이 큰 인기를 얻음.
(일본에 등심 안심 보내고 삼겹살이 남아서 먹었다는 주장은 근거 없음)
서민음식 근본 of 근본, "소주와 삼겹살"은 이때부터 정립됨
지금은 특수부위 제외 삼겹살이 제일 비싼 돼지고기가 됨
식당에서 먹으면 1인분에 2만원.. 심지어 200g 안 채워서 주는 데도 많음
2인 기준 삼겹살 3인분에 소주 2병에 밥 먹으면 7-8만원..!
2. 아구찜
옛날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징그럽다고 안 먹고 버림
인천에서는 물에 텀벙 하고 버린다고 '물텀벙이'라고 부를 정도. 그야말로 버리는 고기.
그러다 입이 심심한 어부들의 요청에 의해 레시피를 개발하게 되면서
소주 안주로 전국적인 대박을 침.
지금은 고급 음식이 되버림
콩나물이 대부분이라 아구살 접견이라도 하려면 인당 2-3만원은 잡아야 한다.
3. 뒷고기
돼지를 등심, 삼겹살, 갈비 등으로 정형하면서 남는 자투리 고기.
원래는 정식으로 파는 것도 아니고, 정형업자가 따로 뒀다가 찬거리로 쓰거나 단골한테 몇 뭉탱이 끼워주는 용도.
지금은 꼬들살이니 덜미살이니 왕덜미살이니 킹왕갓엠퍼러황제살이니 엄청난 이름을 붙이더니
머릿고기 여러 부위를 떼어내서 아는 사람만 먹는 뒷고기라며
웬만한 삼겹살보다 비싸게 팔고 있다.
4. 꼼장어
일제강점기에는 가죽만 벗겨내서 버리던 걸 배고파서 먹기 시작한 고기
예전에는 "포장마차 꼼장어볶음에 소주"라며
어떻게 보면 "삼겹살에 소주"보다 더 서민 냄새 진하게 풍기는 음식이었지만.
지급은 수입산 소고기 뺨따구 후리는 비싼 가격이다.
참고로 저거 대짜 시키면 2인분 간당간당함.
5. 닭발
닭발이라는 재료 자체는 옛날부터 대접이 나쁘지는 않았음. 중국에서도 많이 먹고, 궁중요리로도 나오고..
근데 닭은 흔하고, 닭발이 여러 요리에 두루 쓰이는 재료는 아니라서
쌈마이에 먹는 포장마차 요리로 서민음식은 맞았음.
2010년대 후반부터 방송에서 닭발 콜라겐이 좋다도르(속설) + 손질 인건비 상승 크리로 인해
가격이 치킨급이 되버림.
단가 자체는 괜찮은데 싶지만 수율이 뼈치킨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이상 서민음식이 아님.
아직도 서민음식으로 남아있는 건.. 콩나물국밥 정도인가..?
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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